오늘은 장례식에서 절대 피해야 하는 색깔들을 국가별로 비교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장례식에서 피해야 하는 색 동아시아 문화권의 시선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장례식의 색은 단순한 복식 규범을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그 자체를 반영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흰색이 죽음을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이는 서양에서 검은색이 애도의 색으로 인식되는 것과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아시아에서 흰색은 비움과 끝맺음을 뜻하며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례식에서 흰색은 고인을 떠나보내는 데 가장 적합한 색으로 여겨졌고 반대로 붉은색이나 화려한 색채는 강한 금기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특히 붉은색은 생명력과 기쁨 경사와 축복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에 장례식에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색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에서도 붉은 기운은 귀신을 자극하거나 죽음의 공간을 어지럽힌다고 믿는 인식이 존재해 왔습니다. 중국 역시 붉은색이 혼례와 출산 명절과 같은 경사에 사용되는 색이기 때문에 장례식에서 붉은 옷이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은 고인과 유가족 모두에게 큰 결례로 받아들여집니다. 일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장례식에서는 흰색과 검은색의 절제된 조합만이 허용되어 왔으며 밝은 색 계열은 고인의 영혼이 떠나는 길을 방해한다고 여겨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 사회로 들어오면서 복장의 자유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색에 대한 금기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장례식이라는 공간은 개인의 개성보다 공동체의 정서와 전통이 우선시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 역시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색 규범을 따르게 됩니다. 동아시아에서 장례식의 색은 단순한 미적 선택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이 고인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떤 태도로 이별을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에서 피해야 하는 색 서양과 유럽 문화권의 관점
서양과 유럽 문화권에서 장례식의 색은 오랜 기독교적 전통과 사회적 계층 구조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검은색은 죽음 애도 침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는 색으로 여겨지며 세상의 기쁨과 단절된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고 인식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례식에서 검은색은 고인을 향한 존중과 슬픔을 가장 절제된 방식으로 드러내는 색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와 반대로 흰색은 서양 문화권에서 순결과 시작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져 장례식에서는 오히려 부적절한 색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유럽 사회에서는 흰색 옷을 장례식에 입고 가는 행위가 고인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거나 새로운 시작으로만 해석하는 무례한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붉은색이나 밝은 파란색과 같은 강한 색채 역시 감정의 과잉이나 개인의 개성을 과도하게 드러내는 행위로 인식되어 장례식에서는 피해야 할 색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서양에서 색에 대한 금기가 형성된 배경에는 공동체 중심의 애도 문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은 개인이 슬픔을 표현하는 공간이기 이전에 공동체가 함께 침묵과 절제를 통해 고인을 기리는 의식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눈에 띄는 색은 애도의 흐름을 깨뜨리는 요소로 간주되었습니다. 현대에 들어 장례 문화가 점차 다양해지고 개인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장례식에서는 여전히 어두운 색 위주의 복장이 일반적인 이유도 바로 이러한 문화적 인식 때문입니다.
장례식에서 피해야 하는 색 중남미와 기타 문화권의 특징
중남미와 기타 지역의 장례 문화는 동아시아나 서양과는 또 다른 색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흥미로운 대비를 보여줍니다.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장례식이 단순한 슬픔의 자리가 아니라 고인의 삶을 기념하고 영혼의 여정을 축복하는 의식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색에 대한 금기 역시 지역과 종교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라색은 중남미 여러 지역에서 죽음과 깊은 연관을 가진 색으로 여겨지며 장례 기간 외의 일상적인 행사에서는 오히려 피해야 할 색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노란색이나 초록색과 같은 색은 일부 지역에서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는 색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장례식에서는 신중하게 사용됩니다. 특정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색을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것이 고인의 죽음을 부정하거나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종교적 의례가 강한 지역일수록 색이 지니는 상징성은 더욱 엄격하게 해석되며 외부인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의도치 않은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남미와 기타 문화권의 장례식 색 금기는 단순히 무엇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넘어 그 사회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어떤 문화는 죽음을 끝으로 보고 어떤 문화는 또 다른 여정의 시작으로 인식합니다. 그 인식의 차이가 바로 색에 대한 태도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장례식에서 특정 색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예절을 넘어서 타인의 문화와 감정을 존중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