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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브리지 – 영국 티스강 위의 무한한 상징

인피니티브리지는 영국 북동부 스톡턴-온-티스 지역의 티스강 위에 놓인 두 개의 비대칭 타이드아치교로, 그 이름처럼 무한대를 닮은 아름다운 곡선이 돋보이는 보행자 전용 교량입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다리는 영국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1. 도시 재생의 중심에서 태어난 다리인피니티브리지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 탄생했습니다. 2000년대 초 영국 북동부 티스 밸리 지역은 한때 번성했던 철강과 조선 산업이 쇠퇴하며 침체의 그림자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를 되살리기 위해 영국 정부와 지역 자치단체는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티스강 일대를 새롭게 단장하는 ‘노스 쇼어 재개발 프로젝트’였습..

카테고리 없음 2025.10.19

바다를 가로지른 기술의 예술, 거가대교의 모든 것

거가대교는 닮은꼴의 2주탑 사장교와 3주탑 사장교가 장관을 이루며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거제도민의 오랜 숙원을 이루어준 상징적인 교량입니다. 이 다리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우리나라 해상 기술력과 설계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기념비적인 구조물입니다.1. 바다 위의 도전, 거가대교의 탄생 배경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직접 연결하는 길로서, 단순한 교량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거제도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형 조선소가 위치한 산업 중심지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육상 접근성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부산으로 향하려면 서쪽의 진주 방면을 통해 우회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약 2시간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은 거제도민의 오..

카테고리 없음 2025.10.19

밀레니엄브리지, 새천년의 빛으로 태어난 다리

밀레니엄브리지는 영국 런던 템스강 위에 놓인 인도교로, 새천년을 맞이해 건설된 상징적인 다리입니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세인트 폴 대성당을 연결하며, 런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통 당시에는 예기치 못한 진동 현상으로 ‘흔들리는 다리’라는 별명이 붙으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1. 다리의 탄생과 건설의 배경1996년, 런던 서더크 자치구와 왕립영국건축가협의회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교량 건설을 목표로 국제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인 애럽 컨설턴트와 영국의 조각가 앤터니 카로가 함께 제안한 ‘빛의 칼날(Blade of Light)’ 콘셉트의 디자인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다리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카테고리 없음 202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