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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대교, 울돌목을 가로지른 대한민국 최초의 사장교

진도대교는 국내 최초의 사장교로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위에 세워진 상징적인 다리입니다. 1984년 완공된 진도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대한민국 교량 기술 발전의 기념비이자, 진도와 해남을 잇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1. 진도대교의 탄생 배경과 건설 과정진도대교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를 연결하는 연륙교로, 진도 주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당시 진도는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었지만, 육지와의 연결이 여전히 여객선에 의존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울돌목 해협은 폭이 좁고 조류가 매우 거세 수중에 교각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해상 공사 대신 양쪽 육상에서 케이블을 지탱하는 사장..

카테고리 없음 2025.10.18

시드니의 상징, 하늘을 잇는 철의 예술 ― 시드니하버브리지

시드니하버브리지는 호주 시드니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아치교로, 시드니의 중심 업무 지구와 북쪽 해변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1923년부터 1932년까지 약 9년에 걸쳐 건설된 이 다리는 도로, 철도, 보도까지 모두 통행할 수 있는 다목적 교량으로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강철 아치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설계와 시공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공공사업 부서 책임자였던 브래드필드 박사와 영국의 도먼 롱 사가 맡았으며, 이들은 시드니의 아름다운 항구 위에 세계적인 명품 교량을 탄생시켰습니다. 시드니 주민들은 이 다리를 ‘코트행어’, 즉 옷걸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오랜 세월 동안 애정을 담아왔습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시드니하버브리지는 오늘날 세계 어디서든 ‘..

카테고리 없음 2025.10.18

인류 건축의 영원한 영광, 판테온의 역사와 의장

고대 로마의 건축미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인 판테온은 인류의 건축사에서 가장 완벽한 비례와 구조미를 자랑하는 건축물입니다. 판테온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판(Pan, 모두)’과 ‘테온(Theon, 신)’의 합성어로, 모든 신에게 바친 신전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판테온이라 하면 주로 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가리키지만, 파리에도 위대한 인물들의 묘소로 쓰이는 판테온이 존재합니다. 이제 고대 로마의 판테온과 프랑스의 판테온이 어떤 역사와 의장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1. 판테온의 명칭과 기원판테온이라는 이름은 단어의 유래부터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신에게 바친 신전’이라는 뜻은 곧 인류가 하늘과 땅의 모든 신성한 존재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한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0.17